2016년 5월 23일 월요일

구운몽 [김만중]~

구운몽 [김만중]조선 숙종 때 서포 김만중이 지은 한글 소설로, 남해의 유배지에 있는 지은이가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로해 드리려고 하룻밤에 썼다고 한다. 이 작품은 우리말의 표현 능력을 잘 살렸으며, 방대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구성을 통해 이야기를 흥미있게 엮고 있다. 이 작품은 김만중의 뛰어난 작가적 역량을 보여 주는 것으로, 17세기는 물론 이후의 많은 고전 소설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.한림이 기꺼워 이르되, 천하에 신선이 없으면 모르되, 만일 있다면 이 산중에서 구하라. 하고 찾아가 구경코자 하더니, 홀연 정생 집 하인이 땀을 흘리며 빨리와 헐떡이며 이르되, 낭자의 환후가 졸지에 위급하나이다. 정생이 급히 일어나며 이르기를, 실인의 병이 이렇듯 급하니, 역시 아까 말한 바 인연이 없음을 가히 짐작하겠도다! 하고는, 나귀를 채찍질하며 돌아가더라.양한림이 정생을 보낸 후에 심히 무료하나, 구경할 흥취 오히려 다하지 아니하여 물줄기를 따라 동구로 들어가니, 물과 돌이 깨끗하여 한 점의 티끌도 없으니 마음이 저절로 상쾌한지라 홀로 배회하더니, 붉은 계수나무의 잎새 하나가 물 위에 떠 내려오더라. 잎새에 글씨 두어 줄이 씌었거늘 집어 보니 한 수의 글귀라, 하였으되,(/ p.81)

댓글 없음:

댓글 쓰기